현대차그룹 공동주택 주차로봇 첫 실증…월패드 호출 3분·로봇 200대 동시 제어
스타리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월패드 호출 3분 만에 출차
현대차그룹이 10월 29일 경기 시흥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공동주택 주차로봇 시연회를 열었다. 현대차·현대위아·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꾸려 스마트시티 규제샌드박스로 진행하는 실증이다. 회사는 50면 이상 공동주택 주차구역에서 주차로봇을 운영한 국내 첫 사례라고 밝혔다.
시연은 세 가지로 나뉘었다. 첫째는 입차와 출차를 동시에 처리하는 상황이다. 출차는 입주민이 집 안 월패드에서 차를 부르면 로봇이 약 3분 만에 출차 구역까지 옮겨다 놓는 식으로 이뤄졌다.
둘째는 이중주차 해소다. 자리가 빠듯한 구역에서 로봇이 차를 옮기고 다시 배치해 공간을 만들어냈다. 셋째는 임시 출차로, 잠깐 차를 빼야 할 때 로봇이 꺼냈다가 원래 자리로 되돌려놨다.

차단기·월패드 연동, 200대 동시 제어
이번 실증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연결이다. 로봇을 단지 차단기, 세대 월패드, AI 차량 검수 시스템과 묶어 입차부터 보관·검수·출차까지를 하나의 서비스로 돌렸다. 로봇 한 대의 성능보다 단지 설비와 어떻게 맞물리는지가 실제 운영을 가른다.
관제 쪽도 올라갔다. 스마트 주차 관제 시스템은 2.0 버전이 됐고, 최적 경로 계산과 차량 배차를 맡는다. 로봇 200대까지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지자체, LH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 관계자가 시연회를 참관했다.

다음은 어디로
현대차그룹은 공동주택에서 교통 거점과 상업시설, 오피스 건물로 적용처를 넓힐 계획이다. 현장에 깔기 위한 기술·운영 표준을 만들고, 안정적 운영과 확산에 필요한 제도 개선은 정부 기관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호근 현대차 미래전략본부 전무는 이번 실증의 의미를 로봇과 모빌리티 기술을 실제 도시 공간에 적용한 데 뒀다. 주차장을 사람과 차량, 로봇, 인프라가 연결되는 스마트시티의 거점으로 봤다.
로봇 제원·상용화 시점 미공개
발표 자료에는 로봇의 크기나 무게, 들 수 있는 하중, 이동 속도 같은 제원이 들어 있지 않다. 차를 어떤 방식으로 들어 올리거나 끌어 옮기는지도 설명되지 않았다. 상용화 시점과 단지가 부담할 비용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실증과 상용화는 다른 단계다. 입주민이 쓸 수 있는 서비스가 되려면 제도 정비와 단가 문제가 남아 있고, 이번 발표는 그 앞 단계의 기술 검증에 해당한다.
본문 내용은 현대차그룹이 10월 30일 공개한 자료를 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