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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V가 바꾸는 것은 충전 시간…10분에 250km, 10에서 80%까지 21분

같은 출력이라도 전압이 높으면 전류가 낮아진다초급속 충전기가 있어야 숫자가 나온다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사진=포르쉐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사진=포르쉐

[오토나우=임정은 기자] 전기차 자료에 800V라는 표기가 늘었다. 숫자가 크면 좋다는 것은 알겠는데 무엇이 달라지는지는 잘 와닿지 않는다.

공개된 수치로 정리했다.

10분에 250km

BMW 더 뉴 iX3는 BMW 최초로 800V 고전압 구조를 적용했다. 최대 350~40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초급속 충전기를 쓰면 10분 충전으로 약 250km(국내 인증 기준, WLTP 372km)를 확보한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는 약 21분이 걸린다.

커피 한 잔 마시는 시간에 서울에서 대전을 갈 만큼이 들어온다는 뜻이다.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사진=포르쉐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사진=포르쉐

전압이 높으면 전류가 낮아진다

원리는 단순하다. 충전 출력은 전압과 전류의 곱이다.

같은 출력을 내려면 전압이 높을수록 전류가 낮아도 된다. 전류가 낮으면 케이블과 부품에서 생기는 열이 줄고, 그만큼 더 높은 출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400V 구조에서 350kW를 내려면 전류가 크게 올라가 열 관리가 어렵다. 800V로 올리면 같은 출력을 절반 전류로 처리한다. 충전기 케이블이 가늘어지고 차량 쪽 부담도 준다.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사진=포르쉐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사진=포르쉐

충전기가 받쳐 줘야 나오는 숫자

주의할 점이 있다. 이 수치는 초급속 충전기를 썼을 때의 값이다.

차가 800V를 지원해도 충전기가 그만큼의 출력을 내지 못하면 숫자는 나오지 않는다. 완속 충전기에 꽂으면 800V든 400V든 비슷하게 느리다.

즉 800V는 차 혼자 만드는 성능이 아니라 충전 인프라와 짝을 이뤄야 드러나는 성능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초급속 충전기가 깔린 곳에서 차이가 난다.

배터리 온도도 변수다. 겨울철에 차가운 상태로 꽂으면 보호를 위해 출력이 제한된다. 주행 중 내비게이션에 충전소를 찍어 두면 배터리를 미리 데우는 기능이 들어간 차들이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사진=포르쉐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사진=포르쉐

배터리 구조도 같이 바뀐다

iX3는 충전 속도와 함께 배터리 구조도 손봤다.

6세대 BMW eDrive 시스템에 원통형 셀을 쓰고, 기존 대비 에너지 밀도 20%, 충전 속도 30%, 주행거리 30%를 올렸다는 것이 BMW의 설명이다(WLTP 기준).

셀을 하우징에 직접 넣는 셀 투 팩, 배터리 팩을 차체 구조의 일부로 쓰는 팩 투 오픈 바디도 적용됐다. 공간을 벌면서 비틀림 강성을 올리는 방식이다.

수치는 BMW 코리아가 6월 18일 배포한 자료를 따랐다. 충전 시간은 충전기 출력과 배터리 온도, 잔량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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